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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교사가 보는 요즘 초딩은?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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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장 작성일07-11-05 00:00 조회4,0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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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사회

보건교사가 보는 요즘 초딩은?

빠른 아이는 3학년때 초경
생리하는 학생은 키도 커
몽정 경험 남학생도 10%

"솔직히 요즘 애들, 애가 아니고 어른이에요."

대구시 달서구 신당동 신당초등 박희경 보건교사(32), 그녀는 신체·정신적으로 놀랄만큼 조숙해진 요즘 애들한테 깜짝깜짝 놀란다.

박 교사는 초등학생의 성조숙증 실태를 소상히 알려준다. 5학년 1개반을 조사한 결과 36명 중 9명이 생리중이었고, 생리가 없는 학생에 비해 평균 신장이 6㎝ 컸고, 몸무게는 10㎏ 무거웠다. 생리가 있는 여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신체조건이 훨씬 좋은 걸 알 수 있다.

생리한 학생들의 의식은 대다수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자신의 신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50%가 성적 조숙을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교내에서 생리 기미가 있을 경우 여학생들은 망설이지 않고 생리대를 가지러 보건실에 간다. 보통 1주일에 10여명이 생리대를 가지러 온다. 몽정을 하는 남학생은 5~6학년의 경우 한 반에 10% 정도 있단다. 신장도 갈수록 커져 5학년 중에는 신장이 170㎝인 학생도 있다.

"여학생들의 가슴 발달과 초경이 확실히 빨라졌다. 두 학급을 조사한 결과 3명 빼고 모두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있다. 빠를 경우 3학년때 초경하는 애들도 있습니다."

현재 신당초등의 경우 연 10회에 걸려 보건·담임선생이 번갈아가면서 성교육을 실시한다. 성교육도 예전과 달리 굉장히 구체적이다.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 남녀 생식기, 임신~출산 발달과정 모형 등도 보여준다. 음경, 질 등과 같은 특정 생식기 명칭도 과감하게 사용한다.


박 교사는 "성교육은 망설이고 머뭇거려선 안 된다. 그렇게 해야 아이들이 음성적 성문화에 매몰되는 걸 최소한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교사는 학생간 `성적 왕따`를 우려한다. 다시말해 초경과 몽정(자위 포함)하는 아이들과 그렇지 못한 아이들이 서로를 성적으로 놀릴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이성교제도 무조건 안된다고 할 게 아니라 성적 대화 통로를 다양하게 해서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이성을 알도록 어른들이 배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성교제를 무조건 어른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경계한다. 애들의 성적 고민은 더 강화되고 다양화되고 있는데 아직 그걸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어른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까워한다. "학생들의 입장에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게 더 현명할 것 같은데…."



/이춘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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