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보도자료

도내 초,중,고등학교 보건교사 턱없이 부족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사무국장 작성일09-05-22 00:00 조회4,218회 댓글0건

본문


며칠 전 김성미(여·37)씨는 동료 학부형으로부터 “자녀가 학교에서 다친 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몸에 흉터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의 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에는 보건교사가 없다는 것. 김씨는 당연히 학교마다 보건 교사가 있을 거라 생각했던 차라 놀랄 수밖에 없었다. 김씨는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초등학교 현장에 응급처치를 해줄 사람이 단 한명도 없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 자녀들을 보건교사 없는 학교에 보내는 학부형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내 초·중·고등학교의 보건교사가 턱없이 부족해 각 학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도내 보건교사 배치율은 초등학교가 67%, 중학교는 26%, 고등학교는 66%다.

학교보건법 제15조(학교의사·학교약사 및 보건교사)에 따르면 모든 학교는 학생들의 건강관리를 담당하는 보건교사를 둬야한다. 다만,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일정 규모 이하의 학교에는 순회 보건교사를 둘 수 있다. 하지만 명시된 ‘일정 규모’의 기준이 제대로 정해져있지 않아 교육부에서는 인력수급이 되는 한도 내에서 순회 교사를 두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학급수가 적은 학교들은 보건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전주 A중학교는 지난해 18학급에서 올해 17학급으로 학급수가 감소, 보건교사가 감축됐다. 학교 관계자는 “보건 교사가 없는 상태에서 학생들이 아프거나 무슨 사고라도 생기게 되면 곤란함을 겪는 경우가 발생한다. 현재 보건 업무를 체육과 교사가 담당하고 있지만 비전공 분야라 전문적이진 못하다”며 “학생수가 늘어나면 보건교사가 다시 생기겠지만 지금으로써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 교육청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보건교사를 모든 학교가 원하고 있지만 여건이 안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도권 등 대도시의 경우 보건교사 배치율이 90~100%에 달한다고 하지만 도내에서는 아직 힘든 상황”이라며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보건교사 인원을 편성해줘야 증원이 가능하다. 교육청에서 강력하게 요구를 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최성우 기자 dayroom01@sjbnews.com

-출처: 새전북신문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