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보도자료

순회근무제 갈등’ 도내 초등 보건교사 반발 확산(경남일보)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16-04-12 08:53 조회3,969회 댓글0건

본문

“순회전담강사·기간제교사 배치하라” 도교육청 홈피에 항의글 잇따라
순회근무제 폐지를 요구하고 있는 보건교사들이 순회근무를 거부하고,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항의 글을 지속적으로 올리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3월 21일 7면)
◆보건교사 반발 이유는= 10일 일선 학교와 경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초등학교 보건교사 미배치학교에 순회근무를 나가야 할 보건교사들이 업무를 거부하면서 학교 현장이 혼란을 겪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중순 보건교사가 없는 초등학교 160개교에 보건교사 순회근무를 나가도록 협조 공문을 시달하고, 교육지원청으로부터 운영계획을 받았다. 이달부터 보건교사 120명은 미배치학교에 주1회 순회근무를 시작해야 했지만, 이 중 40여명은 순회근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일부 소규모 학교는 주1회 순회근무 혜택조차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일선 교육지원청과 학교장들은 순회근무를 나가지 않는 보건교사들을 대상으로 순회근무를 나가도록 설득하고 있다.

경남보건교사회 손경희 회장은 “순회근무는 원적학교 업무수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협의해 시행토록 하고 있다.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40여명은 순회근무를 안 나가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순회근무는 협조사항인데 일부 장학사들과 학교장들이 징계 운운하며 협박성 발언을 하고 있다”고 했다.

도교육청 홈페이지 ‘교육감에게 바란다’ 코너에는 순회근무제를 비판하는 글이 150여 건 올라와 있다.

김모 보건교사는 “교원평가에서 보건교사는 열심히 일해도 최하위만 받고, 그래도 목소리 한 번 제대로 내지 못했다”고 했다. 이모 보건교사는 “순회교사 안 온다고 난리치는 담당 선생님, 못됐다고 말씀하는 관리자님, 집단 이기주의라고 말씀하는 교육감님…. 우리는 언제나 B급 인생이다”는 글을 남겼다.

◆대안은 없나= 보건교사들은 장기적으로 미배치학교에 보건교사를 증원 배치하고, 단기적으로는 순회전담 강사나 정원외 기간제 교사 배치를 요구하고 있다.

순회근무제 폐지를 요구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는 “순회근무에 따른 원적학교에서 어떤 배려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교원평가, 근무성적평정, 성과급 및 업무분장 등 어느 곳에도 순회근무를 고려하지 않을 뿐더러 각종 시설관리 및 환경업무까지도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교육청은 교육부의 정원 제한에 따른 인원 부족과 소외지역을 위해 순회근무를 해야 하며, 내년부터 순회강사 채용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 담당자는 “순회근무를 계속 거부하면 복무위반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도교육청은 11일 보건교사 대표들과 순회근무제에 대한 협의회를 가질 예정이다.

현재 도내 초등학교 497개교 중 보건교사 배치학교는 337개교(배치율 67.8%)다. 18학급 미만의 나머지 학교는 그동안 보건교사를 순회근무시켜 왔으나, 올해는 보건교사들이 근원적 해결을 촉구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이학수 기자 leehs@knnews.co.kr


http://m.knnews.co.kr/mView.php?idxno=1177034&gubun=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