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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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 합격 13세 소녀 “보건교사가 꿈”(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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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5-11-21 00:00 조회3,4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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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 합격 13세 소녀 “보건교사가 꿈”
경산시 김혜영 양, 대구산업정보대 간호학과에

13세 소녀가 전문대학 간호학과에 합격했다.

대구산업정보대 수시 2학기 일반전형에서 간호학과에 합격한 김혜영(13·경북 경산시 사동)양. 800점 만점에 788.4점을 받아 20대1의 경쟁률을 뚫었다.

혜영 양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보건교사가 되는 게 꿈이었다”며 “영재이거나 특별한 능력을 가진 게 아니라 남들보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산시 동부초등학교를 졸업한 혜영 양은 지난해 3월 중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스스로 학교를 그만뒀다. 그해 8월 고입 검정고시에 응시, 89.7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아 합격한 뒤 이어 8개월 만인 지난 4월 대입검정고시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합격자 중 최연소였다.

유별난 진학과정은 어릴 적부터 키워온 ‘꿈’이 있었기 때문. “학교에서 어머니 같은 역할을 하는 보건교사가 참 좋아 보이더라”고 하시던 할아버지의 권유가 꿈과 목표가 됐다.

수업을 마치면 틈틈이 아버지 어머니에게 중·고등학교 영어와 수학을 배웠고, 결국 부모와의 상의 끝에 12세 어린 나이에 검정고시의 길을 택했다.
아버지 김찬규(金讚圭·46)씨는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는 학교생활을 포기한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걸렸지만, 본인의 뜻이 확고해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4년제가 아닌 전문대를 택한 이유도 목표달성의 과정이었다. ‘학부성적(전문대 1년·4년제 2년)이 30% 이내여야 한다’는 보건교사 임용시험 조건을 채우기가 전문대가 수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라면, 18세가 되는 해에 간호교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혜영 양은 전문대를 졸업하고 임용시험 합격뿐 아니라, 4년제 대학에 편입해 석·박사 과정까지 마칠 계획이다.
합격결정이 난 직후부터는 간호대학에 다니는 사촌언니의 책을 빌려 해부학과 생리학 공부를 시작했다.

또 보건교사 임용시험에 가산점 조건이 되는 워드프로세서 자격증 시험도 준비 중이다.
철이 다 들어버린 듯 의젓한 혜영 양. “공부만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저도 친구들과 만나면 PC방에서 채팅도 하고 영화도 보는 평범한 사춘기 소녀예요”라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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