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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20년 후) 경제는 어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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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5-12-05 00:00 조회2,9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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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지역면)
(저출산 20년 후) 경제는 어떤 모습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합계출산율(여성 한명이 가임기간동안 평균적으로 출산하는 자녀수)은 1.16명으로 세계 최저수준. 이는 선진국 평균인 1.56명에도 크게 밑돈다. 최근 발표에서도 우리나라 출산율 감소속도가 선진국보다 최대 8배나 빠른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은 더하다. 20년후 각종 사회적 변화를 미리 그려본다.

◆집값 걱정이 없어진다=부동산이 가치없는 것으로 전락하고 엄청난 물량의 건축폐기물이 사회문제화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택보급률이 80∼90%에 달하고 있으며 30층이상 고층아파트들이 즐비하게 들어서고 있는데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들면 수요가 줄고 가격폭락은 불을 보듯 명확하다는 것. 게다가 도심에는 텅빈 아파트, 농촌지역에선 버려진 땅들로 골머리를 앓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도시개발공사 임무오 전무는 "대구에서 현재 짓고 있는 20층 이상 고층 아파트, 주상복합건물들은 입주민과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미래를 내다본 도시설계가 시급하다고 했다.

◆파트타임 고수익 근로자 시대=교사, 공무원 등 안정적 직장에 대한 선호도는 갈수록 줄어들고 미래 첨단 부가가치를 창조하는 벤처사업가, 환경전문가 등이 재조명 받는다. 새로 태어나는 아이들이 줄어들면서 산부인과나 소아과 뿐만 아니라 장난감이나 교육사업도 쇠퇴할 것으로 보인다. 노인들의 숫자가 늘면서는 간호 분야 외에도 여행이나 종교분야의 사업이 호황을 누릴 것이다. 한 직장에서 하루종일 근무하는 것이 아니라 3, 4곳을 돌아다니며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형태가 보편화된다. 노진철(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도 "지금도 투잡족(Two job) 등 두가지 이상의 돈벌이 수단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며 "앞으론 시간단위로 쪼개서 일하는 고수익 지식근로자들이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무직에도 외국인력 진출=현재의 외국인력은 젊은이들이 3D업종을 기피하기 때문에 수입해온 인력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20년 후에는 중요한 전문인력을 제외한 사무직에도 외국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법률, 의료, 학교 등의 시장개방이 현실화되면서 최상층 일부에도 외국투자자들이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처럼 국가적 차원에서 젊은이들이 공부하고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대폭 확대하고 이민자들에 대한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는 정책도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여두용 성서관리공단 이사장은 "20년 뒤에는 지금의 산업연수생과는 달리 외국인 총무부장, 관리과장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내다봤다.

◆`노권신장` 외치는 신연령주의의 도래=우리나라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노인의 중심축이 된다. 이들이 60세를 넘어서는 2018년부터 우리나라는 고령사회로 진입한다. 이들은 수적인 우위, 높은 교육수준, 넉넉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스스로 부양할 능력을 갖추고 국가에도 자신의 권리를 당당하게 외칠 것으로 보인다. 또 능력만 있으면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평생 일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박종우(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여권신장처럼 노인들의 권리찾기인 노권신장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단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인력시장에서 퇴출되는 시대는 지나고 연륜, 경험 등이 우대받는 신연령주의(New Age)가 도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 2005년 12월 0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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