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보도자료

`보건교사가 부족하다` 기획보도 그 후 (도민일보, 6.30)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사무국장 작성일07-06-30 00:00 조회3,920회 댓글0건

본문

`보건교사가 부족하다` 기획보도 그 후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내 아이, 어떡하라고"
학부모들 "아이 때문에 불안, 최소 한명은 있어야"
보건교사 "하루 50∼70명 치료에 행정 업무까지"
누리꾼들 "자치단체가 나서 교육부에 강력 요구"


<경남도민일보>는 지난 19~21일 `보건교사가 부족하다`는 내용으로 기획기사를 내보냈다. 반응은 뜨거웠다. 특히 인터넷 홈페이지(idomin.com)에는 기사마다 순식간에 수십 건의 댓글이 달렸다. 마지막 기사가 나간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지금도 댓글은 웅성댄다.<19·20·21일자 5면 보도>

◇"보건교사 꼭 필요하다" = 29일까지 달린 댓글은 모두 250여 건이다. 누리꾼들은 우선 학교보건 현실이 이렇게 열악한지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 `우여니`는 "학교에 보건교사가 1명도 없는 학교가 이렇게 많다니, 그럼 아픈 아동은 무조건 집으로 보내버리느냐"며 "기본적인 응급처치는 학교에서 꼭 이뤄져야 하고 가벼운 상처는 학교에서 돌보면서 정상적으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몸이 아픈 아이를 둔 누리꾼은 무조건 보건교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조은성`이란 누리꾼은 "우리 아이가 심장병이 있는데 지금 학교로 전학 오기 전에는 다행히 보건 선생님이 있어 안심하고 있었다"며 "지금 학교에는 보건 선생님이 없어 학교에 보내기가 불안하다"고 밝혔다.

`이영애`는 "우리 아이는 초등학교 4학년인데 어릴 때부터 장이 약해 학교보건실을 자주 찾는다"며 "특별한 약을 복용할 수는 없는 처지지만 맞벌이라 아이가 집에 온다 해도 혼자 집에서 누워 있을 수 있는 정도 밖에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나마 보건 선생님이 상태를 보고 많이 안 좋을 땐 연락을 주곤 한다"며 "우리 아들과 비슷한 처지의 아이가 많을 것 같은데 그래서 보건 선생님은 학교에 한 명씩은 있어야 한다"고 했다.

◇"보건교사 힘들지만 아이들 생각에" = 학교 현장에서 보건교사로 일하며 느낀 점을 적은 누리꾼도 많았다.

누리꾼 `김혜숙`은 "1800명을 혼자서 돌보는 보건교사로서 하루에 50~70명의 아이를 치료한다"며 "거기다 환경위생·수질검사·정수기 관리 등 행정적인 일을 하다 보면 많이 지친다"고 했다.

`문숙희`는 "밀려드는 환자와 행정업무로 하루 1시간 정도 보건교육을 할 수 밖에 없다"며 "때문에 항상 아이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보건교사`란 누리꾼은 "학교에서 아픈 아이들은 겉으로는 `머리가 아파요`, `배가 아파요`라고 말하지만 마음을 들여다 보면 대부분 정신적인 불안정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며 "부모의 불화나 이혼 등으로 조부모와 같이 있거나 편부·편모가정에서 사는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건 사랑"이라고 지적했다.

도시보다는 시골학교가 더 절실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아나키스트`는 "시골학교는 더욱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고, 특히 할아버니나 할머니와 같이 지내는 아이들은 의료교육의 사각지대에 있다"고 강조했다.

◇"예산은 어디서? 신중해야" =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를 두자는 주장이 섣부르다는 의견도 있다.

`신중`이란 이름의 누리꾼은 "국가예산이 하늘에서 떨어지느냐"며 "필요하면 119를 부르면 되니 병원에 가까이 있는 학교는 보건교사가 필요 없고 차라리 그 예산으로 병원과 긴급출동 위탁 계약을 해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좋은 것 같다"고 했다.

또 `집단 이기주의`는 "가끔씩 기득권이 집단의 이익을 위해 국회의원과 언론에 로비를 해 관련 정책과 법률이 보도되는 때가 있다"며 "이번 기사와 댓글을 보니 그런 기사들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 `박운하`는 "집단이기주의의 독성을 모르진 않지만 이 사안이 과연 그런가"라고 되물으며 "특히나 이는 자라나는 청소년에 대한 문제이며 우리의 미래에 관한 문제인데 이보다 더 우선해 투자해야 하는 곳이 그리 많지 않을 듯하다"고 지적했다.

◇"자치단체가 나서라" = 누리꾼들은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자치단체가 나서야 한다고도 했다.

누리꾼 `학부모`는 "도지사와 교육감이 나서야 한다"며 "도민을 챙기고 아이들의 교육을 챙긴다면 분명히 현명한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터전`은 "도교육청에서는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보건교사인 줄 알면서도 총정원제 탓만 하고 배치노력을 하지 않을 생각이냐"며 "이제는 말로만 걱정할 때가 아니라 직접 교육부에 강력하게 요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