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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매일] 교사도 없는데 보건과목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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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장 작성일08-09-22 00:00 조회4,2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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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매일] 교사도 없는데 보건과목 신설?
광주 초·중·고교 18곳 보건교사 없어
교육계 “학교별로 1명 이상씩은 돼야”

정부가 일선학교 보건교육 강화를 위해 내년부터 초·중·고교 보건과목을 신설한 가운데 정작 교육을 담당할 보건교사가 태부족한 상황이어서 실질적 교육이 이뤄질지 의문.

특히 교육과학기술부는 이같은 현실을 외면한 채 일선학교에 재량활동시간을 활용해 보건교육을 실시토록 함은 물론 2010년부터 교양 선택과목으로 지정, 탁상행정의 전형이라는 비난마저 일고 있어.

21일 광주시교육청과 교육계에 따르면 교과부는 내년 3월부터 재량활동시간에 초등 5, 6학년의 경우 학년별로, 중학교는 1개 학년에서, 고교는 1학년을 대상으로 각각 17시간 이상의 보건교육을 실시토록 하는 교육과정안을 최근 확정·고시.

또 중·고교는 2010년부터 ‘보건’과목을 교과·교양 선택과목으로 가르치도록 해.

보건과목은 학생 건강과 성교육, 교내 성폭력 예방, 흡연·음주·약물 오남용 예방 등에 관한 내용을 다루게 돼.

하지만 광주지역의 경우 이 날 현재 국·공립 초·중·고교 210개교 중 10%에 가까운 18개 학교에 아직까지 보건교사가 배치되지 않고 있어 과목신설에 따른 정상적 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6곳, 중학교 11곳, 고교는 1곳이 보건교사가 아예 없는 것으로 파악.

이처럼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것은 초중등교육법상 18학급 이상의 경우에 한해 보건교사 배치를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일부 보건교사가 없는 학교의 경우 인근 학교 보건교사가 겸임하면서 순회근무를 하고 있는 실정.

이에 대해 교육계는 보건교사 배치기준을 올해 3월 신설된 학교보건법을 적용해 모든 학교에 두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어.

교육계 한 관계자는 “소규모 학교의 경우 지금은 순회겸임 형태로 운영되고 있지만 과목을 신설하거나 의무적으로 교육을 실시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이마저도 힘들 것이다”며 “모든 학교에 1명 이상의 보건교사를 배치하는 게 맞는 이야기일 것이다”고 말해.

한편, 시교육청 관계자는 “미배치 학교는 법적 규정 때문에 더 이상의 인력충원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며 “정부의 교원수 동결 방침에 따라 증원은 희박한 만큼 종전처럼 인접학교와 연계해서 수업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관계자는 또 “중·고교 선택과목은 학교의 필요성에 의해 하는 것이다”고 전제, “학부모나 교사의 입장에서 보면 예전처럼 한문이나 컴퓨터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여.

강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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