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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보건교육 담당 부서 신설을 - 손경희 (경남보건교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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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장 작성일08-09-23 00:00 조회4,8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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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교육 담당 부서 신설을 - 손경희 (경남보건교사회장)



경상남도교육청이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꾀하기 위하여 본청 조직 개편 작업을 하고 있다는 보도(경남신문 8월 29일자)가 있었습니다. 교육행정 변화에 따른 실용적인 조직으로 개편하기 위하여 면밀한 검토와 협의 과정 등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하니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면서 면밀한 검토를 하는 데 도움을 드리고자 그동안 비능률적인 조직으로 많은 문제점을 드러낸 보건교육 업무 관련 조직에 대하여 경남보건교사회 회원들의 의견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보건교사는 물론 보건교사 미배치 학교의 보건교육 담당교사는 도교육청에 보건교육 담당 부서를 신설해 주기를 강력히 요구합니다. 이 같은 요구가 보건교사들의 집단 이기심의 발로가 아니라 도교육청이 지향하는 ‘학생이 행복한 교육’을 실현하기 위하여 추진하는 조직개편의 기본 방향과 일치한다는 것을 몇 가지 이유를 들어 강조하고 싶습니다.

첫째, 보건교육이 의무화되었습니다. 학교보건법 제9조는 ‘학교의 장은 학생의 신체발달 및 체력증진, 질병의 치료와 예방, 음주·흡연과 약물 오용(誤用)·남용(濫用)의 예방, 성교육 등을 위하여 보건교육을 실시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고 개정(2008년 3월 21일)되었고,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은 ‘초·중등교육법’ 제2조에 따른 학교에서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보건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여야 한다’(개정 2008.2.29)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9월 11일 교육과학기술부고시 2008-148호로 고시된 초·중등학교 교육과정에는 2009학년도부터 연간 17시간 이상의 보건교육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둘째, 보건교육도 장학사가 필요합니다. 교육청의 역할 중 중요한 부분이 초·중등학교 교육활동에 대한 지원입니다. 그리고 감독과 규제 위주에서 지원 위주로 그 역할이 변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교원 능력 개발과 교수법 지원 등 장학 기능은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초등, 중등, 특수, 유아교육 담당 장학관을 두고 각 담당에 소속된 장학사가 일선 학교의 장학지도를 합니다. 그러나 보건교육 담당 장학관은커녕 장학사도 없으며, 초·중등 장학사가 보건교육 활동에 대한 장학지도를 담당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게다가 일부 의료행위도 담당하는 보건교사에 대한 장학지도는 전문성에서 한계가 있으므로 보건교사 출신의 담당관과 장학사가 있어야 함을 공감하리라 믿습니다.

셋째, 교육과학기술부 조직에도 학생건강안전과가 신설되었습니다. 행정 조직은 시대적 요구에 따라 변화되어야 합니다. 보건교육 관련 정부 조직을 보면 교육청의 상위 조직인 교육부의 조직도 지난 정부 때 교육자치지원국 아래 특수교육보건과에서 일반행정직이 보건업무를 맡았는데, 이번에는 교육복지지원국 아래 학생건강안전과로 신설되고 전문직인 교육연구사가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는 학생의 건강과 안전을 중시한 시대적 사회적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으며, 우리 도교육청의 조직 개편에도 반영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넷째, 보건교육 전담부서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보건교사가 담당하는 업무를 지도하고 감독하는 교육청의 조직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보건교사 인사 업무는 초등교육과와 중등교육과 인사담당에서, 행정 업무는 체육보건교육과 학교보건담당 일반 행정직이, 보건교사 관리 및 운영은 중등교육과 인성교육담당의 보건교사 출신 장학사 한 사람이 담당하고 있어 보건교육 및 건강관련 업무들이 여러 과에 분산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보건교육 업무는 행정의 능률성과 효율성, 통솔 범위와 기능의 중복 등 문제점을 드러내었으며, 이와 같은 조직은 500명이 넘는 보건교사의 사기와 자존심, 그리고 보건교육의 중요성은 물론, 학생의 건강권을 크게 훼손하여 왔습니다.

이 외에도 더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만 위와 같은 내용만으로도 도교육청에 보건교육 담당부서를 신설해야 할 필요성은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번 경남교육청의 조직개편 작업에 보건교사회의 의견이 반영되고, 성공적으로 추진되어 학생이 행복한 경남교육에 신명나게 동참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기 고

손 경 희 경남보건교사회장




Copyright ⓒ 경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입력 : 2008년 9월 22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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