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집단으로 Ａ형급성간염이 발생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고등학생들의 집단발병은 이번이 처음인데 이미 주변 학교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김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ＶＣＲ▶

서울 도봉구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

지난달 4일부터 최근까지 모두 13명의

학생이 A형 간염에 감염됐습니다.

감염된 학생들은 대부분

함께 어울려다니는 친구들이었습니다.

◀ＳＹＮ▶ 노승언/서울 모 고교 3년

"거의 지금 감염된 친구들이 같이 어울려 다니던

친구들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한 명이 감염되니까

다 감염된 것 같은데요."

처음 A형 간염에 걸린 친구를

병문안 갔다가, 다른 학생들까지 잇따라

옮은 것으로 보인다고 학교측은 밝혔습니다.

◀ＳＹＮ▶ 김금희/서울 모 고교 보건교사

"A형 간염 피검사 해봐라 걸렸을지 모르니까...

그러면 진짜 A형 간염인거에요.

(아이들이 다 문병갔다가 걸렸다고?)

예 저한테 그렇게 얘기했어요."

A형 간염은 주변 학교로까지 번져,

최초 감염자가 발생한 학교 주변의

고등학교 4곳에서도 A형 간염 환자 4명이

발생했습니다.

이들 역시 앞서 감염된 학생과의 접촉을 통해

A형 간염에 걸린 것으로 의심됩니다.

전문가들은 집단 생활을 하는 학생들인만큼

A형 간염이 발생한 건 심각한 일이라 말합니다.

◀ＳＹＮ▶ 서연석 교수/고려대 안암병원

"A형 간염은 잠복기에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집단 생활을 하는 학교에서 발병된 점은 매우 심각하고,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학교에서 A형 간염이

집단 발병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히고

긴급 역학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또 A형 간염이 급속도로 퍼짐에 따라,

1군 전염병으로 특별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재경입니다.

(김재경 기자 samana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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