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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건강은 우리 미래다.”<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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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장 작성일09-09-02 00:00 조회4,2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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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건강은 우리미래…보건교사ㆍ체온계 확충 시급”
이석희 보건교사회장 인터뷰
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_dir/2009/09/01/200909010594.asp

“아이들의 건강은 우리 미래다.”

이석희 보건교사회 회장(서울 양강초교 보건교사)은 1일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신종플루에 대한 미숙한 교육당국의 대응을 두고 한 말이다.

각급 학교는 신종플루 확산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환자가 발생했다는 이유로 개학을 미루는 학교가 속출하는가 하면 전염을 막기 위해 체온계 몇개 들고 교문 앞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체온을 재느라 우왕좌왕하기도 했다. 학교의 혼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 회장은 사태 확산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었다고 지적한다. 그는 “신종플루 환자 발생이 보고된 게 이미 수개월 전 일이었지만 학교에선 고막형 체온계도 제대로 구비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혼란을 빚을 수밖에 없었던 현실이 아쉽다”고 했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체온을 매일 확인하라는 지침이 내려진 뒤 학교 현장에서는 그제서야 체온계를 확보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대다수 학교가 체온을 재는 데 2~3분씩 걸리는 기존의 수은 체온계밖에 없었던 탓.

이 회장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체온을 확인하는 게 가장 기초적인 예방법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아무 장비도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의 혼란은 예견된 것”이라며 “급하게 체온계나 손 세정제를 구하려고 하니 가격이 이미 많이 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다급하게 내놓은 정부의 대응책마저도 이미 늦었다는 지적이다.

그는 특히 학교 보건에 대한 교육당국의 무관심을 꼬집었다. 이 회장은 “전국의 초ㆍ중ㆍ고의 보건 교사 배치율이 64.7%에 그치고 있다”며 “학교에서 학생들의 건강한 삶을 책임지고 교육할 수 있는 인원마저 부족한 상황에서 기존에 볼 수 없던 질병인 신종플루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교육당국이)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고 했다. 일반교과 교사가 보건지도를 하는 점에 대한 우려다.

이 회장은 “일본은 학생 300명당 보건교사가 1명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3000명당 1명 정도에 머물고 있다”며 “지방 소도시의 경우 보건교사 배치율이 20%에도 못미치는 곳도 있어 학생들의 건강권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했다. 학교가 학생 삶의 질을 보장해야 한다는 당연한 지적인 것이다.

백웅기 기자/kgung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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