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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문만 나서면 건강 해치는 탄산음료, 기름진 음식투성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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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금희 작성일10-07-14 15:05 조회4,9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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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문만 나서면 건강 해치는 탄산음료, 기름진 음식투성이 [중앙일보]

2010.05.04 01:14 입력 / 2010.05.04 03:35 수정

학교 주변의 기름진 먹을거리나 탄산음료도 청소년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B중학교 정문에서 10m 정도 떨어져 있는 문구점의 냉장고에는 탄산음료가 가득했다. 문구점 주인 김모씨는 “지난해 교감이 찾아와 탄산음료 판매 자제를 요청했지만 아이들에게 잘 팔리는 제품이어서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설령 우리 가게에서 안 팔더라도 학생들이 얼마든지 다른 가게에서 탄산음료를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구점 앞에서 막대사탕을 빨고 있던 정모(13)군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단 음식이 먹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세현고의 성근석 보건교사는 “빵·과자·아이스크림 등 단 음식은 당뇨를 유발할 위험이 큰 데도 불구하고 학교 매점에서조차 수입을 올리기 위해 이들 먹을거리를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학교나 학원 주변에서 많이 팔리는 튀김·떡볶이·꼬치구이 등도 문제다. 이들 먹을거리는 특히 입시 공부에 쫓기는 고교생들이 식사 대용으로 사 먹는 경우가 많다.

매일 오후 5시쯤 학교를 마친 뒤 서울 노량진의 학원을 다니는 고3 이모(18)군은 “올 들어서만 10㎏ 정도 살이 쪘는데 학원 주변에서 달거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사 먹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잘못된 식생활 탓에 일선 학교 보건실에는 갑작스러운 두통이나 복통을 호소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고 한다. 서울시내 한 중학교의 이모 보건교사는 “하루 평균 50~60명이 비슷한 증상으로 보건실을 찾는다”며 “달고 기름진 음식을 과다하게 먹는 것이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 누원고 김금희 보건교사도 “영양소 섭취가 균형 있게 이뤄지지 않은 탓에 비만이나 골다공증 증세를 보이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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