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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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학생과 학부모의 든든한 울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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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15-06-16 15:21 조회3,9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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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영초등학교
이춘희
온 나라가 메르스 감염으로 인해 패닉상태에 놓여있는 현재 시점에서 메르스 감염보
다 더 무서운 것이 메르스증후군이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지난 6월 3일 보건복지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학교장 재량에 따른 휴교를 허용한
교육부의 지침과 이에 따른 학교의 휴업 사태에 대해 과잉대응이다, 일을 벌이고 보
자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 아니냐는 등의 지적들이 있다.
보건복지부가 ‘주의’ 단계의 대처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부는 ‘경계’에 상응하
는 지침을 내린 것에 대해 과연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는 지금 누구도 자신 있는 답
을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학교는 많은 학생들이 밀접하게 접촉하여 생활하는 장소로 학교 내 감염병이
발생하였을 경우 다수의 학생들에게 빠르게 전파될 우려가 높으며 학생 개인은 물론
교내에 확산될 경우 정상적인 학교 교육과정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사태까지 이
를 수 있다. 교육부는 최근 2015년 1월에 신종감염병 등이 국내 발생 시 『감염병
위기대응 실무 메뉴얼』을 제작하여 일선학교에 하달하여, 위기 4단계(관심, 주의,
경계, 심각)의 판단 기준과 이에 따른 대응조치를 제시하고 있다.
실제적으로 이 학생이 감염병에 이환되었는지 확진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
며, 확진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이미 증상이 발현되고 감염전파의 우려가 있기 때문
에 감염병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경계’에 상응하는 지침은 불가피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지금 상황과 지금 시점에서는 학교의 적극적인 역할이
오히려 혼란을 종식시키고 좀 더 국민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
실제로 격리대상 의심환자가 지침을 지키지 않고 멀리 떨어진 병원을 방문하여 진
료를 받은 후, 확진환자로 밝혀져서 이 환자의 이동 동선을 추적하다 보니 우리 지
역의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은 것이 밝혀졌다. 병원감염과 확진 환자와의 밀접접촉
에 의한 감염임을 알고 대응하고 있었으나, 학부모님들의 우려와 두려움은 이미 사
실을 넘어서 있었고, 우리 학교도 학교운영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2일간 휴업을 하
게 되었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감안하여 선제 대응계획을 하라, 미디어, 의료진과 대중은 과하
다 싶을 정도의 소통을 하라, 정보공개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하라, 공개적으로 역학
조사를 하라 등의 전문가 조언을 새겨들고 실천해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일대의 결과를 예로 들며, 청소년기는 감염된 예도 적고 또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 감염된 청소년의 사망률도 굉장히 낮다고 이야기 한다. 2009년 신
종인플루엔자 유행 때와는 다르게 병원 감염으로 전파된다고도 한다. 그러나 사우
디아라비아의 학교 상황과 좁은 공간에서의 집단생활을 하는 우리나라 학교의 상황
은 다를 것이고, 공간의 특수성을 제외하고라도 보통 병원 감염이 일반적이기 때문
에 우리 아이들이 병원을 적게 가서 감염이 덜 되었다고도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정상적인 교육과정 등의 이유로 휴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이 학교로 복귀하게 된다.
이에 학교는 주말을 이용하여 교내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감염 발생 추이를 지속적
으로 관찰하고 있다. 메르스의 확진까지는 5일~14일의 잠복기가 있고 이 기간에
전파우려가 있으므로, 학생들이 가정에서 고열(37.5도 이상)과 호흡기 증상(기침,
콧물 등)이 있는 경우, 유선으로 학교에 결석을 통보하고 가정에서 관찰하고 요양
할 수 있도록 학부모님과 지역사회의 협조를 당부하고자 한다.
또한 학교에서 실시하는 보건교육을 통한 개인위생(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이닦
기, 면역력 기르기, 환기 등)의 실천이 감염 예방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WHO에
서는 보건교육 1달러의 투자는 14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온다고 발표한 바 있
다.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가 확산되었을 때, 여론은 학습권보다는 건강권에 대한
중요성을 거론하다가, 신종 감염병이 수그러들자 다시 학생들의 건강권은 뒷전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평생 건강과 행복한 삶의 근본이 되는 자기주도적 건강
관리 습관은 감염병이 유행할 때의 위기 대응용이 아니라, 유·초·중·고 연령의 발달
단계에 맞는 일상적이고 체계적인 보건교육을 통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결론적으로 선제적 대응 조치를 통해 유비무환의 방어를 하면서 정확한 사실을 공
개하여 루머가 사실을 집어삼키기 전에 학부모님과 사회의 협조를 바탕으로 어려운
상황에 대응해 나가야 한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학교는 학부모님과 여러 가지 방
법을 통한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협조와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 한편 학교 내의 유
일한 의료인이면서 교사인 보건교사들은 감염에 가장 가깝게 노출된 상태에서도 쏟
아져오는 많은 일과 책임을 안고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 격려와 감사를 당부 드린
다.
앞으로 신경을 더 써야할 일은 감염에 이환된 학생이건 의심되는 학생이건 충분한
치료와 요양이 필요하므로, 학부모님들이 자녀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을 더 가져주
시고 사회의 구성원이기도 한 학부모님들이 자녀를 돌볼 수 있도록 사회적 배려 또
한 수반되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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