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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자살 부르는 학교폭력 근절을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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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5-12-05 00:00 조회2,8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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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자살 부르는 학교폭력 근절을



지난달 30일 경기도 화성에서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이 학교폭력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매 목숨을 끊었다. 이 학생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보관함에선 “같은 반 세 명이 못살게 굴어 죽고싶다. 아빠 엄마 죄송합니다”라는 유서가 발견됐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또 발생했다.

학교폭력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올 들어서도 학교폭력이나 집단따돌림(왕따)으로 인한 10대 학생들의 자살사건이 줄을 잇고 있다. 경찰의 ‘배움터지킴이’ 운동 등 학교폭력 추방을 위한 정부 대책이 발표되거나 시행중에 있으나 학교폭력은 오히려 지능화 흉포화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피해 학생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기까지 얼마나 심한 정신적 고통을 당했을지는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지난달 경찰청이 공개한 자살학생들의 유서에는 “맞아주고,욕들어야 하고,죽으면 이런 고통은 없겠지” “오늘만이라도 학교가기가 싫다”는 절망과 함께 “내가 귀신이 되면 너희를 가만두지 않겠다”는 복수심도 담겨 있어 충격을 준 바 있다. 지금도 학교폭력으로 고민중인 학생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끔찍하다.

학교폭력을 뿌리뽑기 위한 묘책을 마련한다는 것은 쉬운 과정이 아닐 것이다. 다만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했을 때 해당 학교 교장이나 담임교사가 징계 등을 우려해 이를 은폐하거나 조기 봉합하는데 급급한 자세를 보여 온 점은 지양돼야 한다. 자식을 잃은 부모에게 더 큰 상처를 줄 뿐이며,제2 제3의 폭력사태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부는 학교폭력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일과성이 아닌 좀더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발벗고 나서야 한다. 또 학부모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학교와 정부,학부모 3자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각자의 역할에 충실할 때 우리 아이들의 편안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은 보장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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