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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발마사지 동호회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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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장 작성일06-03-27 00:00 조회3,9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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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일보 (사회면)
교사 발마사지 동호회

배인성 기자 isb@kihoilbo.co.kr

인천시 연수구 적십자병원 인근의 사할린동포복지회관.


20여 명의 몸이 불편한 어르신을 비롯해 홀몸노인 등 90여 명이 생활하고 있는 이 복지관은 늘 주변의 따스한 손길이 간절한 곳이다.

매년 다양한 봉사단체에서 방문, 할머니 할아버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이곳의 어르신들이 기다리는 특별한 시간이 있다.

바로 매월 둘째·넷째 월요일.

인천시 동부교육청 관내 초등학교 보건교사들로 구성된 `교사 발마사지 동호회`(회장 한인실·43·여·연화초교)가 방문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40여 명의 보건교사들로 구성된 `교사 발마사지 동호회`에서 이곳을 처음 찾은 건 지난 2002년.

보건교사들이 학교 교과연구를 위해 발마사지를 배우게 됐고, 그렇게 습득한 기술을 가지고 인근 복지회관에 자원봉사를 시작하면서부터다.

“처음 시작할 때는 마사지 부위를 찾기에 바빴는데 이제는 어르신과 이야기 나누며 느긋하게 아픈 부위를 찾아 마사지 할 정도가 됐어요.”

한 회장은 이젠 마사지를 하며 어르신들과 두런두런 이야기하는 등 상호 교감이 자연스레 이뤄진다고 한다.
우선 발을 깨끗이 씻고 발크림을 골고루 바른 후 손으로 조물조물 주무르고 마사지 도구를 이용, 발에 분포돼 있는 반사구를 자극해 뭉친 근육을 푸는 데 걸리는 총 시간은 약 1시간.
그 시간동안 노인들은 간지럽다고 웃기도 하고 아프다고 소리도 치며, 마사지해 주는 봉사자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는 등 즐거워 하고 있다.
“아파. 엄청 아파. 근데 그렇게 아프면서도 시원해. 마사지를 받고 나면 피로가 싹 풀리는 게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
마사지를 받으면 아프지 않느냐는 질문에 어르신들은 아픈만큼 시원하다며 아무리 아파도 꾹 참는다고 입을 모았다.

이렇게 발마사지를 하고 나면 발바닥과 발등, 종아리 등에 분포된 반사구가 자극돼 혈액순환이 촉진됨은 물론 노폐물과 독소 등을 녹여 정맥을 통해 신장으로 이동, 피를 깨끗하게 하고 노폐물은 몸 밖으로 배출돼 자연치유력이 향상된다는 것.

한 회장은 “발은 제2의 심장”이라며 “운동과 마사지로 수시로 자극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또 “봉사활동을 통해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집에 모시는 시어른은 물론 부모님께 잘 해 드려야 겠다는 마음이 절로 생겼다”고 말했다.

교사 발마사지 동호회는 향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무료급식도 시행하는 등 자신의 전공분야와 연계된 봉사활동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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