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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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은] `교사 십계명 운동`에 동참을(중앙일보,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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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장 작성일06-05-04 00:00 조회3,4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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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은] `교사 십계명 운동`에 동참을

교직윤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미성년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동안 교직사회의 모습은 국민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 그 결과 교원평가라는 국민적 불신의 매를 맞을 수밖에 없었고, 대다수 국민은 이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이는 교직사회의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정당한 요구였다.

그런데도 교직사회는 이런 절박성을 자신화(自身化)하지 못하고 오히려 타인화(他人化)해 왔다. 교직사회가 진정한 반성을 뒤로한 채 조건 없는 사회적 사랑과 애정을 요청할 수는 없다. 먼저 교직사회의 무사안일과 관성적 교육에서 벗어나 아이들을 새롭게 만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이것이 국민적 신뢰와 학생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첩경이고, 교권회복의 지름길이다.

다행히 일부 교사들이 이런 노력을 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자녀들을 학교에 맡겨 놓았다는 이유로 속앓이를 해야 했던 학부모들의 심정을 좀 더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학생들을 인격적 관계 속에서 만날 필요가 있다는 사실에 동의했다. 나아가 타성에 젖어 교육의 본질에서 일탈했던 부분들에 대한 진지한 반성을 한다는 자기고백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인식의 공감대 속에서 2005년 11월 실천 강령으로 나타난 것이 `교사 십계명 운동`이었다.

이 운동의 구체적인 실천내용은
`교사는
①진리와 양심에 바로 선다 ②학생들의 다양성을 존중한다 ③학생들을 미래의 동량으로 여긴다
④학생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⑤수업을 위해 연구하고 노력한다 ⑥학생들을 친절하게 대한다
⑦공정하게 평가한다 ⑧언어폭력을 사용하지 않는다 ⑨소외된 학생들을 먼저 배려한다
⑩체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운동은 교사들의 작지만 순수하고, 자발적인 반성적 실천운동이다. 어떠한 정치적 의도나 목적을 배격하고, 참여를 강제하지 않는다. 이 운동도 교육현장에서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좋은 열매를 맺기 어렵다. 우리 국민은 교육현장 속에서 잔잔히 실천되는 `교사 십계명 운동`을 지켜보고, 변화하는 교직사회를 확인하게 될 것이다.


한병선 교육평론가·교사 십계명 운동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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