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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 백신 나올듯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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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장 작성일06-06-14 00:00 조회3,4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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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국제면)
알츠하이머병 백신 나올듯

자궁암 백신 개발로 ‘암 예방’ 시대의 희망이 커진데 이어, 알츠하이머(노인성 치매) 백신 개발도 궤도에 오르고 있다.

AP통신은 12일 미 국립과학아카데미 회보에 실린 일본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인용, 동물실험에서 별다른 부작용이 없는 알츠하이머 백신이 효과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도쿄(東京)도 신경과학종합연구소가 문부과학성과 노바티스 생의학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실시한 연구 결과, 백신 가능성이 있는 유전자(DNA) 치료가 동물실험에서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마쓰모토 요(松本陽) 박사가 이끄는 분자신경병리연구팀은 DNA에 작용하는 백신 물질을 쥐에 투여, 알츠하이머의 원인이 되는 뇌의 침전물을 줄이는 실험을 했다. 이 실험에서 침전물은 15.5~38.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는 아밀로이드 베타(Ab)라고 불리는 작은 단백질 덩어리가 플라그처럼 끼어있다. 쥐 실험에서 Ab 침전물은 상당부분 사라졌고, 특정 뇌부위에서는 절반 정도가 감소하는 등 비교적 높은 효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현재 원숭이를 대상으로 실험을 하고 있다. 원숭이 실험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6~7년 뒤 인체 임상실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알츠하이머는 1906년 독일 의사 알로이스 알츠하이머가 연구해 학계에 보고했다. 이 병은 기억력 상실, 언어능력 퇴화, 사고 조절능력 감퇴 등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노년기 질환이다. 치매에는 뇌경색이나 뇌출혈 등 뇌혈관 질환으로 생기는 혈관성 치매와 뇌신경이 파괴돼 생기는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있는데, 특히 서구인들에게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비율이 높다. 미국에서만 알츠하이머 환자가 450만명에 이른다. 전세계적으로는 2000만명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초기에 약물 치료가 가능한 혈관성 치매와 달리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치료와 예방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의 원인은 아직도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며, 증상 악화를 막는 요법들만 통용되고 있다. 4년 전 기억력 감퇴 속도를 늦춰주는 백신이 시도됐으나 뇌막염, 뇌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 실패로 돌아갔다. 마쓰모토 박사는 “이번 백신 실험에서는 그런 부작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미국 미시간주립대의 신경의학 전문가 시드 길먼 교수는 “안전성 높은 백신이 개발될 길이 열렸다”고 평가하면서 “그러나 아직은 실험의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실험결과들이 축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계 각국에서 현재 알츠하이머 환자들을 대상으로 호르몬 치료와 노화방지제 투여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 임상치료가 시도되고 있다.

미국 보건의료전문지 헬스데이뉴스는 11일 인터넷판에서 중국 식물인 석송(石松)에서 추출한 성분이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뇌 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조지타운대가 추진중인 이 연구에서는 석송 추출물인 휴퍼진A라는 물질을 이용한 치료법을 모색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구정은기자 koj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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