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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깔끔하고 아름답게... (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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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장 작성일06-08-30 00:00 조회3,6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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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신문사 (인물면)
`정년` 깔끔하고 아름답게...

인터뷰|연대 간호대학 김조자 교수




“정년을 깔끔하고 아름답게 끝냈다는 소리를 듣고 싶었고, 그렇게 해달라고 기도를 많이 했어요”

연세대 간호대학 김조자 교수(간호협회 회장)는 28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오래 전부터 38년여동안 몸담았던 간호대학과의 이별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며 정년을 준비했던 마음가짐으로 정년 소감을 대신했다.

김 교수는 8월말로 정년퇴직해 학교를 떠나지만, 간호협회 회장 임기를 1년 6개월여 남겨 놓고 있어 일반인과 간호사들을 위한 일을 계속하게 된다. 그러나 김 교수는 공식적인 활동은 한시적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김 교수는 “오랜 고민을 하던 중 2년전 우연한 기회에 교회 장로로 선출돼 할 일을 찾게 됐다”며 교회 장로로서 제2의 인생을 꾸려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행정가를 참 싫어하지만 간호부장, 학장 등 맡을 수 있는 모든 행정은 다 맡아 본 것 같습니다” 김 교수는 “열심히 맡은 일에 충실하려 했지만, 직선적인 성격으로 인해, 또 본의 아니게 상처를 줘야 했던 일이 이제와 변명해도 소용없겠지만 미안한 심정이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김 교수는 “최근에는 연세대 간호대학 100주년 기념사를 작성하는 영예로운 임무를 맡았고, 역사학자 의사학자 등의 도움을 받아 탈고를 마쳤다”며 미진한 부분에 대한 보완 작업을 거쳐 100년사가 곧 나올 것 같다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또 간호부장 재직시절 정체된 분위기의 쇄신을 위해 공부하는 간호사들을 만들었던 점을 비롯해 출신교를 타파한 인사제도를 밀어 붙여 논란이 됐던 일, 채플시간을 늘였던 일, 전문간호사 배출에 힘썼던 일, 한국간호평가원 초대 원장을 맡았던 일 등 수없이 많은 일들이 마음 속 깊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학자로서는 한림원 정회원이 된 사실이 너무나 가슴 벅찬 일이었다”고 말하는 김 교수는 오늘 제자들이 마련해 준 정년퇴임식 고별강연에서 눈물을 비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울 것 같다는 걱정아닌 걱정을 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주익 기자 (jj@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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