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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교사, 보건업무 대신 물탱크 청소, 화장실 관리?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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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장 작성일06-10-20 00:00 조회4,1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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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방송-CBS (지역면)
보건교사, 보건업무 대신 물탱크 청소, 화장실 관리?

경남지역 일선 학교에 근무하는 보건교사들이 보건업무 외에 물탱크 청소와 화장실 관리 등 업무와 상관없는 각종 잡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학생 안전사고는 22,825건으로 서울, 경기, 부산에 이어 4위로 높았지만 보건교사 배치율은 48%로 전국 평균 보건교사 배치율 67%에도 크게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의령과 창녕, 함안, 함양지역의 중학교에는 단 한명의 보건교사도 배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보건업무에 전념해야 할 보건교사들이 정작 시설관리나 행정업무 등 각종 잡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 보건위원회가 9월 한달 동안 한길리서치와 공동으로 경남지역 초,중,고 보건교사 1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실내공기질 측정 및 관리를 담당하는 환경위생관리자로 보건교사가 지정된 경우가 89.7%에 이르렀다.

또 물탱크 청소 74%, 정수기 필터 교체와 수질 검사 70.7%, 환경위생정화구역 관리 62%%, 교내 방역 82%, 교직원 건강검진 관련 행정 업무 59.3%, 안전공제회 업무 8.7%, 각종 성금 모금 업무 18%로, 교육활동에 집중하지 못하고 오히려 시설.행정 업무가 부과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시설.행정 업무에 대해 행정실무지침을 통해 직원이 관리하도록 감독하고 있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교원이 담당하는 상황인 것을 파악돼 이에 대한 개선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또 연간 보건교육 총 수업시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20% 줄어들었으며 특히 올해에는 교실 수업 보건교육을 할 수 없다는 답변도 응답자의 5.3%로, 보건교육 여건은 오히려 열악해진 것으로나타났다.

학생 건강과 관련해 상담, 응급 후송 연락 등을 위해 보건실에 착발신 모두 가능한 직통전화 설치여부에 대해서는 31.3%가 없다고 답했으며 보건교사를 포함한 교원 및 학부모가 함께 논의할 수 있는 학교보건위원회(가칭)가 구성돼 있지 않다는 답변이 94.7%에 이르렀다.

특히 학교 실내 공기질 개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실내공기질을 측정하고 관리할 환경위생관리자를 지정하면서 인사자문위원회 소집없이 교장이 일방적으로 지정했다는 답변이 48.2%로 나타나 학교내 업무 분장이 민주적이지 않고 일부 학교에서는 관리자에 의해 강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교조측은 설명했다.

전교조 경남지부 관계자는 "매해 국정감사에서 보건교사 배치율을 지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건교사 배치율은 몇 년째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마련과 함께 보건교육 시간 확보, 응급처치 직무연수의 확대, 교원의 잡무 경감 등 학교보건 정책이 입체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경남CBS 송봉준기자 bjso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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